'꿈의 제인'은 가출청소년 소현이 트랜스젠더 제인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 사회의 소외 받은 사람들이 살아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몽환적인 음악과 색감이 인상적이다.
왜 ‘꿈'의 제인일까?
감독은 제목의 뜻을 두 가지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나는 잠 잘 때의 꿈, 하나는 희망하고자 하는 꿈이다.
왜 두가지의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영화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를 오롯이 감상하고 싶다면 아래의 글들을 읽지 않기를 바란다.
이 영화는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는 몽환적인, 그러나 어딘가 불안한 모습. 다른 하나는 차갑고 잔인한 모습이다.
영화는 그렇게 두 가지 모습을 낯설게 배치시킨다.
개인적으로 이 낯선 배치가 필자로 하여금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이 영화에서는 제목처럼, 꿈과 현실이 모호하게 그려진다.
감독은 현실과 초현실을 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소현의 욕망에 따라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과 초현실의 구분은 꽤나 선명하게 그려진다.
감독은 명확한 구분을 두되 촬영 시 그것에 얽매이지 말자는 양가적인 태도를 가지고 직관적 판단으로 찍고자 했다고 한다.
영화의 논리적인 구성도 중시한 것 같지만,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감상하고 느끼는지를 더 중시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관객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영화는 소외 받는 사람들을 단정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그들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려 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며 위로를 건넨다.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 작업에 2년, 촬영과 후반 작업을 포함해서 개봉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공들여 만든 조현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꿈의 제인’을 언젠가 꼭 보시길 바란다.
특히 부조리한 삶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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