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브런치 페이지 주소이다. https://brunch.co.kr/@baejjangmovie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글쟁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티스토리, 블로그같은 플랫폼에서 우리는 '블로거'라고 불리지만,

'브런치'에서는 '작가'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브런치가 글 쓰는데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받아주는 것 같았다.

유명세가 있거나 전문적인 사람들도 보인다.


브런치가 좋은 건, sns와의 연동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브런치의 좋은 글들을 페이스북에서 종종 만나기도 한다.

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치 유투브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도 작가 신청을 해서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가 좋은 건, 누군가의 구독자가 될 수 있고, 자신의 구독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테고리는 없지만, 매거진을 통해 연재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쓰다가 만 글을 관리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글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보니 세이브 원고를 쌓게 된다.

수시로 글에 수정을 할 수 있어서 더 완성도 있는 글을 내게 되는 것 같다.





글 쓰기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편리하다. 보기도 좋다.

특히 더 쉽게 이미지를 삽입하고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브런치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구독자'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구독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나를 구독할 수도 있으니깐..)


한국에서도 매년 열리고 있는 퀴어 문화제를 아는가?

이 영화는 그 퀴어 문화제를 가능케 한 역사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92, 유색인종 트랜스젠더 여성인 마샤 P. 존슨이 죽었다.

경찰은 그녀의 죽음을 자살이라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는 수상한 구석들이 많다.

이 영화는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그녀와 그녀의 동지, 실비아 리베라의 삶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이다.

1970년대 미국의 게이해방운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인간을 규정하는 다양한 경계들을 보며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마샤 P. 존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드렉퀸으로 자신을 정체화한 게이 해방 운동가이다.

(중간이름인 P는 pay no mind의 약자즉 신경꺼라.’)

게이 해방 전선의 창립자이며, 가까운 동지인 실비아 리베라와 함께 '길거리 트랜스베스타잇 혁명가들' 단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영어로는 Street Transvestite Action Revolutionaries. 줄여서 S.T.A.R.)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함께 예술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소수자들의 활발한 운동을 이끌어낸 스톤월 항쟁의 중요한 인물로 여겨진다.



이 영화를 미리 보기 전에 미리 알아 두면 좋을 만한 정보가 있다.


스톤월항쟁


스톤월 항쟁은 스톤월인 바에서 폭력적으로 성소수자들을 구속하는 경찰들에 대항해 성소수자들이 저항한 사건이다.

(마샤 존슨도 그 상황 가운데에 있었다고 한다. 혹자는 마샤 존슨이 이 항쟁의 주도자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본인은 스톤월인 바에 갔을 때에는 이미 사건이 벌어졌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양한 그룹들이 스톤월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1970 6 28일에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첫번째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미국 내 각 도시에서 열린다.

자세한 설명은, 스톤월 항쟁이 잘 정리된 블로그 링크를 첨부하도록 하겠다.

http://lgbtpride.tistory.com/339

 


이 영화는 2017년 퀴어 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했다. 퀴어 영화제 측은 이렇게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고,

퀴어 퍼레이드는 보수 기독교 단체의 항의와 책임을 피하고 싶은 서울시의 방관 때문에 6월 중순까지 장소 확정을 하지 못했으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동성애자 군인은 처벌을 받고,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트랜스젠더가 정신병이라고 주장하는 2017년의 한국.

이곳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섹슈얼리티, 젠더, 국가권력을 둘러싼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도전해 나가야 하는가?’


영화가 보여주는 갈등들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정답을 주지는 않지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퀴어 운동의 역사와 다양한 경계를 교차하는 두 운동가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미루다 미루다 매진 직전에 겨우 예매에 성공해서 퀴어 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매진이 되지 않은 상영작을 찾다가

인종과 젠더, 계급과 섹슈얼리티,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경계를 오가는 다큐라는 소개에 끌려서 폐막작을 고르게 되었다.

영화제는 신사역 옆에 있는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상영관에 올라가니 복도가 꾸며져 있었다.

스태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폐막작이라 분주했던 모양이다.



옆에는 부스가 있었다.

다양한 굿즈를 팔거나 나눠주었다.

특히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폐막식에는 각종 축사와 시상식, 스태프 소개 등등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폐막식에도 그냥 영화만 틀어주는 줄 알았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필 영화제에 처음으로 간게 폐막식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폐막작으로는 '마샤 P 존슨의 죽음과 삶'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요 근래 한국은 퀴어 페미니즘과 관련된 논쟁, 갈등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양한 교차성을 가로지르는 이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특히 퀴어 페스티벌의 기원이 되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뜻깊은 다큐이기도 했다!


이렇게 퀴어 영화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을 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못 본 영화는 킵해뒀다가 어떻게든 나중에 봐야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의 10번째 장편 영화다.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다.

세계 2차 대전에서 프랑스군과 영국군이 독일군에 의해 포위되어 고립되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

덩케르크 철수작전이 덩케르크 해안에서 영국으로 탈출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 정도만 알면 된다.





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약 106분 중 약 대부분을 찍었다고 한다.

아이맥스 화면의 비율은 1.43대 1이다. 막상 보면 정사각형 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화면비의 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위아래가 잘리게 된다.

온전한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맥스로 보는게 필수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1.43대 1로 볼 수 있는 상영관은 용산 아이맥스 뿐이다.

다른 아이맥스관은 1.9대 1의 화면비를 보여준다.

약간은 화면이 잘리지만, 그나마 일반 상영관보다는 온전히 덩케르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온몸을 휘감는 사운드가 한 몫 하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못보더라도 영화관에서는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스짐머의 사운드트랙은 영화에 두 배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사실 이 영화는 엄청 재미있는 오락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가끔은 다큐멘터리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끊임없이 관객이 긴장을 놓지 못하도록 만든다.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놀란의 스타일이 보인다.

물론 놀란 특유의 서스펜스도 들어있다.

필자는 후반부에서 온몸에 힘을 주면서 영화를 봤다.


특유의 리얼리즘 덕분에 관객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 이 영화는 담백하게 잘 조립된 전쟁 체험 시뮬레이터였다.


영화 플롯의 구성도 굉장하다.

육, 해, 공의 세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교차시킨다.

세 공간, 세 시간 속에서의 이야기들이 맞물리면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 진행된다.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놀란다운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피가 낭자한 장면은 없다.

하지만 놀란의 방식대로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 긴장감을 체험하게 된다.

그것이 이 '덩케르크'라는 전쟁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이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한정..) 스크린이 있다는 용산 아이맥스를 가게 되었다!

높이 22.4미터, 넓이 31미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일반 상영관 스크린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채널도 6채널에서 12채널로 늘었다고 한다.

사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며,

심지어 레이저 영사기를 쓰기 때문에 굉장히 선명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일하게 국내에서 아이맥스 필름 비율인 1.43:1 비율로 상영되는 영화관이라는 것이다!



들어설 때, 스크린의 모습과 맞은 편 관객석을 찍어봤다.

필자의 카메라로는 아이맥스 화면의 어마무시한 규모를 담아낼 수 없었다..ㅜㅜ



이 사진은, 필자가 앉은 h열에서 찍은 사진이다.

확실한 건, 핸드폰 카메라로는 스크린 전체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용아맥에서 본 영화는 덩케르크였다.

음.. 확실한 건, 이 영화는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좌석의 단차는 아쉬웠다. 영화를 볼 때 앞사람의 머리가 아주 살짝 화면을 가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영화 감상에 지장이 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좌석의 사람이 앉은 키가 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여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지장이 갈 수도..)


화면은 굉장히 선명했다.

약간 정사각형같은 화면을 보여주는데, 항상 여백으로만 남았던 시야의 위, 아래를 가득 메운다.

정사각형 느낌이라고 화면이 좁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화면비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된다.

덕분에 더 광활한 풍경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시야를 꽉 채우는 압도적인 화면으로 말이다.


사운드도 굉장했다.

저음은 관객의 몸에 진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가끔은 4d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전쟁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아주 잘 담아냈다.

상영관 내부 규모가 크지만, 사운드는 뭉게지지 않고, 오히려 크고 선명하게 귀를 때린다.



개인적으로 명당은 h열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화면이 눈에 가득 차는 걸 선호한다.)

고개를 굳이 위로 올리지 않아도 한눈에 화면이 보인다.

화면이 시야를 딱 알맞게 채우기 때문에 눈이 압도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막 높이도 괜찮았다.

다만 화면이 두 눈에 꽉 차기 때문에, 자막을 읽을 땐 눈알을 좀 굴려줘야 한다.


h열에서 뒤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뒤로 가다보면 화면이 점점 작아질 테니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h열보다 앞으로 가도 될 것 같다.

익스트림한 아이맥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h열보다 앞으로 가야 한다.

e열이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사실 아이맥스는 Image Maximum을 줄인 말이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화면을 체험하는 게 아이맥스의 목적인 셈이다.

그 취지에 맞게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면, h열 혹은 그 앞 좌석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산 아이맥스 덕분에 '덩케르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갔고, 나중엔 이를 악 물기도 했었다.

그만큼 굉장한 서스펜스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를 용아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광활한 우주에서의 모험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이맥스에 어울렸던 많은 영화들을 자주 상영해주었으면 좋겠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든가.. '아바타'라든가.. '인터스텔라'..

필자가 챙겨보는 잡지가 하나 있다.

프리즘오브라고, 영화에 대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프리즘을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격월마다 출간이 되며, 잡지 하나당 영화 하나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한 영화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는 건 큰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애정하지 않는 영화를 다룰 땐 굳이 구매하지는 않지만

주로 필자가 좋아할만한 영화들을 다루는 덕분에 종종 사게 되었다.



이번 잡지는 '다크나이트'를 다루고 있었다.

안그래도 최근에 재개봉한 덕분에 다시 볼 수 있었다.


얼리버드 패키지로 구매한 덕분에, 포스터랑 스티커, 특별한 우편물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러스트레이션은 굉장히 맘에 들었다.

투박한 붓터치 흔적들이 거친 생동감을 주는 것 같다.



스티커는 소장하고 있다가 나중에 붙일 생각이다.



우편물에는 고담시 시민증과 조커의 카드가 들어있었다.

사실 얼리버드 패키지를 주문하면서 특별 시민증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개인정보들을 적었었다.

정말 그럴싸하게 생겨서 기분이 오묘했다.

(나중에 해리포터 시리즈도 다뤄서, 호그와트 초청장을 같이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있었다.


영화나 감독에 대한 정보들도 수록되어 있고

영화의 전개에 따라서 가벼운 평론글들도 수록되어 있다.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가령 포스터 회사나 분장 스튜디오같은)도 쏠쏠하게 읽을 것 같다.

범죄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글도 흥미로워 보인다.



높게 평가받는 뮤지컬로 알려진 '헤드윅'의 영화 버전이다.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이다.

영화도 뮤지컬 형식을 따르고 있다.

영화와 뮤지컬 모두 동일한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주인공 역시 감독 본인이 뮤지컬과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줄거리는 뮤지컬과 영화 모두 동일하지만,

배경이나 특정 인물의 출연 여부 등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불행했던 과거를 가진 트랜스젠더 여성 헤드윅은

사랑으로부터 배신당한 유명한 락스타 토미를 따라다니면서 미행 투어를 시작한다.

투어를 하면서 드러내는 그녀의 이야기, 투어를 하면서 마주하는 사건, 갈등을 통해 그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대체로 음악을 통해 전개된다.

그렇다보니 담백하기보다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게 된다.


뮤지컬에서 쓰이는 음악의 장르는 락큰롤이다.

밴드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곡으로는 'origin of love'가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썼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불편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입견이라는 벽을 넘어설 때,

영화가 보여주는 먹먹한 감동과 깊은 교훈은

이 영화가 오직 예외적인 사람에 대한 영화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원작이 뮤지컬이라 그런지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무대장치 구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영화를 다시 본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배경들이 단순한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반 쪽짜리의 사람이 하나가 되어가는 성장담을 그리는 영화이다.

캐릭터는 굉장히 화려해보이지만, 화려한 만큼 외롭다.

꾸민 것 같지만, 꾸밈없는 삶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영화의 인물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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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용산 cgv가 오픈했다.

헤드윅이라는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대를 맞추다가 공교롭게도 용산 cgv에 가게 된 것이다.



사실 필자가 용산 cgv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스크린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높이만 22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레이저 영사기로 최고화질의 아이맥스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굉장히 넓다. 기억상으로는, 3층 이상의 구역을 cgv가 점유하고 있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들이, 마치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가다가 골드클래스 전용 엘리베이터를 보았다.

듣자하니 씨네드쉐프나 골드클래스같은 cgv의 비싼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을 위한 호텔 느낌의 라운지가 있다고 한다.

아마 그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이지 않을까 싶다.

돈 없는 학생에게는.. ㅂㄷㅂㄷ..



보통 영화관에서는, 어떤 입구를 지나야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복도가 나온다.

하지만 용산 cgv는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존재한다.

굳이 말을 지어내자면, 영화 터미널에 온 것 같기도 했고, 새로운 인테리어에 신기한 기분만 들었다.



통로 끝에는 박찬욱관 입구가 있고, 그 옆에는 그의 영화와 관련된 소품이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에서만 봤던 '아가씨'의 소품들이 반가웠다.



그리고 근처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입구가 있었다.

목요일에 여기에서 덩케르크를 보기로 했는데 무진장 기대하고 있다.

용산 cgv 아이맥스관이 국내에서 덩케르크를 온전한 아이맥스 비율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상영관이기 때문이다.



복도 어느 구석에는 이런 녹음실이 있었다.

평론가나 영화인을 초청해서 영화 관련 컨텐츠를 라이브로 방송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헤드윅을 보기 위해 15번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우선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듣자하니 상영관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다고 한다.

좌석도 가죽시트였고, 스크린 크기도 만족스러울 만큼 컸다.

화질은 옛날 영화라서 그닥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운드는 괜찮았다.

필자가 막귀이기도 하고 본 영화가 막 때려부수는 영화는 아니어서 평가는 잘 못하겠지만,

저음이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볼륨은 괜찮게 높았던 것 같다.


그냥 크게 흠 잡을 것 없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영관이었다.

아무래도 최신 극장이니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새집 냄새도 많이 났다.


제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필자는 용산 cgv를 아이맥스 영화를 볼 때만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용산 아이맥스에서 전에 개봉했던 아이맥스 영화들도 상영해주면 좋겠다 싶다.


혼자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다니기 뻘쭘해서 용산 cgv를 샅샅이 탐방하지는 못했지만,

목요일에 친구들과 갈 때에는 구석구석 다녀볼 생각이다.

빨리 목요일이 왔으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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