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브런치 페이지 주소이다. https://brunch.co.kr/@baejjangmovie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글쟁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티스토리, 블로그같은 플랫폼에서 우리는 '블로거'라고 불리지만,

'브런치'에서는 '작가'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브런치가 글 쓰는데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받아주는 것 같았다.

유명세가 있거나 전문적인 사람들도 보인다.


브런치가 좋은 건, sns와의 연동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브런치의 좋은 글들을 페이스북에서 종종 만나기도 한다.

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치 유투브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도 작가 신청을 해서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가 좋은 건, 누군가의 구독자가 될 수 있고, 자신의 구독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테고리는 없지만, 매거진을 통해 연재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쓰다가 만 글을 관리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글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보니 세이브 원고를 쌓게 된다.

수시로 글에 수정을 할 수 있어서 더 완성도 있는 글을 내게 되는 것 같다.





글 쓰기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편리하다. 보기도 좋다.

특히 더 쉽게 이미지를 삽입하고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브런치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구독자'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구독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나를 구독할 수도 있으니깐..)



미루다 미루다 매진 직전에 겨우 예매에 성공해서 퀴어 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매진이 되지 않은 상영작을 찾다가

인종과 젠더, 계급과 섹슈얼리티,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경계를 오가는 다큐라는 소개에 끌려서 폐막작을 고르게 되었다.

영화제는 신사역 옆에 있는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상영관에 올라가니 복도가 꾸며져 있었다.

스태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폐막작이라 분주했던 모양이다.



옆에는 부스가 있었다.

다양한 굿즈를 팔거나 나눠주었다.

특히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폐막식에는 각종 축사와 시상식, 스태프 소개 등등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폐막식에도 그냥 영화만 틀어주는 줄 알았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필 영화제에 처음으로 간게 폐막식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폐막작으로는 '마샤 P 존슨의 죽음과 삶'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요 근래 한국은 퀴어 페미니즘과 관련된 논쟁, 갈등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양한 교차성을 가로지르는 이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특히 퀴어 페스티벌의 기원이 되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뜻깊은 다큐이기도 했다!


이렇게 퀴어 영화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을 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못 본 영화는 킵해뒀다가 어떻게든 나중에 봐야겠다~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한정..) 스크린이 있다는 용산 아이맥스를 가게 되었다!

높이 22.4미터, 넓이 31미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일반 상영관 스크린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채널도 6채널에서 12채널로 늘었다고 한다.

사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며,

심지어 레이저 영사기를 쓰기 때문에 굉장히 선명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일하게 국내에서 아이맥스 필름 비율인 1.43:1 비율로 상영되는 영화관이라는 것이다!



들어설 때, 스크린의 모습과 맞은 편 관객석을 찍어봤다.

필자의 카메라로는 아이맥스 화면의 어마무시한 규모를 담아낼 수 없었다..ㅜㅜ



이 사진은, 필자가 앉은 h열에서 찍은 사진이다.

확실한 건, 핸드폰 카메라로는 스크린 전체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용아맥에서 본 영화는 덩케르크였다.

음.. 확실한 건, 이 영화는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좌석의 단차는 아쉬웠다. 영화를 볼 때 앞사람의 머리가 아주 살짝 화면을 가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영화 감상에 지장이 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좌석의 사람이 앉은 키가 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여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지장이 갈 수도..)


화면은 굉장히 선명했다.

약간 정사각형같은 화면을 보여주는데, 항상 여백으로만 남았던 시야의 위, 아래를 가득 메운다.

정사각형 느낌이라고 화면이 좁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화면비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된다.

덕분에 더 광활한 풍경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시야를 꽉 채우는 압도적인 화면으로 말이다.


사운드도 굉장했다.

저음은 관객의 몸에 진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가끔은 4d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전쟁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아주 잘 담아냈다.

상영관 내부 규모가 크지만, 사운드는 뭉게지지 않고, 오히려 크고 선명하게 귀를 때린다.



개인적으로 명당은 h열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화면이 눈에 가득 차는 걸 선호한다.)

고개를 굳이 위로 올리지 않아도 한눈에 화면이 보인다.

화면이 시야를 딱 알맞게 채우기 때문에 눈이 압도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막 높이도 괜찮았다.

다만 화면이 두 눈에 꽉 차기 때문에, 자막을 읽을 땐 눈알을 좀 굴려줘야 한다.


h열에서 뒤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뒤로 가다보면 화면이 점점 작아질 테니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h열보다 앞으로 가도 될 것 같다.

익스트림한 아이맥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h열보다 앞으로 가야 한다.

e열이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사실 아이맥스는 Image Maximum을 줄인 말이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화면을 체험하는 게 아이맥스의 목적인 셈이다.

그 취지에 맞게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면, h열 혹은 그 앞 좌석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산 아이맥스 덕분에 '덩케르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갔고, 나중엔 이를 악 물기도 했었다.

그만큼 굉장한 서스펜스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를 용아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광활한 우주에서의 모험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이맥스에 어울렸던 많은 영화들을 자주 상영해주었으면 좋겠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든가.. '아바타'라든가.. '인터스텔라'..

필자가 챙겨보는 잡지가 하나 있다.

프리즘오브라고, 영화에 대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프리즘을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격월마다 출간이 되며, 잡지 하나당 영화 하나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한 영화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는 건 큰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애정하지 않는 영화를 다룰 땐 굳이 구매하지는 않지만

주로 필자가 좋아할만한 영화들을 다루는 덕분에 종종 사게 되었다.



이번 잡지는 '다크나이트'를 다루고 있었다.

안그래도 최근에 재개봉한 덕분에 다시 볼 수 있었다.


얼리버드 패키지로 구매한 덕분에, 포스터랑 스티커, 특별한 우편물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러스트레이션은 굉장히 맘에 들었다.

투박한 붓터치 흔적들이 거친 생동감을 주는 것 같다.



스티커는 소장하고 있다가 나중에 붙일 생각이다.



우편물에는 고담시 시민증과 조커의 카드가 들어있었다.

사실 얼리버드 패키지를 주문하면서 특별 시민증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개인정보들을 적었었다.

정말 그럴싸하게 생겨서 기분이 오묘했다.

(나중에 해리포터 시리즈도 다뤄서, 호그와트 초청장을 같이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있었다.


영화나 감독에 대한 정보들도 수록되어 있고

영화의 전개에 따라서 가벼운 평론글들도 수록되어 있다.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가령 포스터 회사나 분장 스튜디오같은)도 쏠쏠하게 읽을 것 같다.

범죄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글도 흥미로워 보인다.


드디어 용산 cgv가 오픈했다.

헤드윅이라는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대를 맞추다가 공교롭게도 용산 cgv에 가게 된 것이다.



사실 필자가 용산 cgv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스크린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높이만 22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레이저 영사기로 최고화질의 아이맥스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굉장히 넓다. 기억상으로는, 3층 이상의 구역을 cgv가 점유하고 있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들이, 마치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가다가 골드클래스 전용 엘리베이터를 보았다.

듣자하니 씨네드쉐프나 골드클래스같은 cgv의 비싼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을 위한 호텔 느낌의 라운지가 있다고 한다.

아마 그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이지 않을까 싶다.

돈 없는 학생에게는.. ㅂㄷㅂㄷ..



보통 영화관에서는, 어떤 입구를 지나야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복도가 나온다.

하지만 용산 cgv는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존재한다.

굳이 말을 지어내자면, 영화 터미널에 온 것 같기도 했고, 새로운 인테리어에 신기한 기분만 들었다.



통로 끝에는 박찬욱관 입구가 있고, 그 옆에는 그의 영화와 관련된 소품이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에서만 봤던 '아가씨'의 소품들이 반가웠다.



그리고 근처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입구가 있었다.

목요일에 여기에서 덩케르크를 보기로 했는데 무진장 기대하고 있다.

용산 cgv 아이맥스관이 국내에서 덩케르크를 온전한 아이맥스 비율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상영관이기 때문이다.



복도 어느 구석에는 이런 녹음실이 있었다.

평론가나 영화인을 초청해서 영화 관련 컨텐츠를 라이브로 방송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헤드윅을 보기 위해 15번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우선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듣자하니 상영관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다고 한다.

좌석도 가죽시트였고, 스크린 크기도 만족스러울 만큼 컸다.

화질은 옛날 영화라서 그닥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운드는 괜찮았다.

필자가 막귀이기도 하고 본 영화가 막 때려부수는 영화는 아니어서 평가는 잘 못하겠지만,

저음이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볼륨은 괜찮게 높았던 것 같다.


그냥 크게 흠 잡을 것 없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영관이었다.

아무래도 최신 극장이니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새집 냄새도 많이 났다.


제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필자는 용산 cgv를 아이맥스 영화를 볼 때만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용산 아이맥스에서 전에 개봉했던 아이맥스 영화들도 상영해주면 좋겠다 싶다.


혼자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다니기 뻘쭘해서 용산 cgv를 샅샅이 탐방하지는 못했지만,

목요일에 친구들과 갈 때에는 구석구석 다녀볼 생각이다.

빨리 목요일이 왔으면..ㅜㅜ


퀴어들의 민족 대명절이 있다. 바로 퀴어 퍼레이드다.


퀴어 퍼레이드가 매력적인 것은, 기독교 단체의 혐오 시위에 둘러싸인 와중에도

온전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유쾌하고 즐겁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혹여나 동성애자를 비롯한 퀴어가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다양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부스를 체험할 수 있고,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지불하면 그들이 만든 물건들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퀴어 예술인들이 모여 공연을 하기도 하고,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는 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가는 길에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외치는 기독교인 단체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페스티벌을 제대로 방해하려고 벼르고 있었는지, 여러 북들이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페스티벌 입구이다.

아쉬운 건, 페스티벌 내부에는 press 증을 얻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해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걸 제외하고는 별로 찍지를 못했다.



부스를 몇 개 돌지도 않았는데, 에코백에 꽂히고 말았다.

에코백에 적힌 pride라는 단어는, 차별과 폭력에 대항하는 긍정적인 단어로

퀴어들이 자신의 존재,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옛날에 백팩을 멜 때엔, 자꾸 뱃지가 뜯어져서 뱃지를 달지 않았었는데,

이번 에코백을 계기로 뱃지를 달기 시작했다.

무지개 테마의 두 뱃지는 각각 국제 엠네스티 단체와 녹색당 단체에서 받은 뱃지이다.

녹색당의 뻔뻔한 '뭐' 문구가 인상적이다.

옆에는, 기억은 안나지만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같이 행동하다가 받은 뱃지로 기억하고 있다.

노란 리본, 보라색 리본, 무지개 리본이 손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필자가 속한 알바노조 부스이다.

일터에서의 자유로운 젠더 권리를 보장하라고 써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를테면 cgv에서는 여성 노동자는 치마를 입고, 남성 노동자는 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이러한 규정이 성별이분법을 강요하는 것이고, 그러한 이분법을 강요말라는 메세지를 담은 스티커를 나눠주기도 했다.

무지개 초커 목걸이도 팔았는데 디자인이 꽤 귀여웠다.



이번 퀴어 페스티벌을 돌면서 받은 굿즈들이다.


흥미로운 건, 퀴어 기독교 단체와 불교 단체도 있었다는 것이다.

흥 많은 스님은 북을 두들기고 음악에 맞춰서 사람들하고 춤을 추기도 하셨다.

기독교 단체에서는 예수 복장을 한 서양인들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필자는 성소수자 관점에서 성경을 다루는 책을 구매했다.

아무래도 가족이 기독교인이라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각종 대사관에서도 부스를 차렸다.

독일, EU, 프랑스 등등에서 왔었다.

구글에서도 굿즈를 팔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OS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가 반가웠다.

(혹시 안드로이드도 퀴어가 아닐까? ㅋㅋㅋ)


또 무성애자 단체에서도 부스를 차렸는데,

연애감정을 세분화해서 설문조사를 하는 걸 보았다.

기존의 연애관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친구가 진행하고 있는 모난돌 프로젝트에서 엽서를 팔길래 구매해버렸다.

모난돌 프로젝트는 '정상적인 삶'에서 배제되었음에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창작하는 프로젝트이다.

모난돌 동화도 연재하고 있다. 모난돌의 모험을 다루는 이야기 책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필자를 가장 설레게 만든 것은, 바로 영화제 부스였다.


이번에 퀴어 영화제가 신사역 부근에서 열린다고 한다.

배제받았던 다양성을 담아낸 다양성 영화를 상영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

꼭 영화제에 갔다와서 후기 글을 써야겠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 버렸다.

온갖 혐오가 들끓는 와중에도 유쾌한 페스티벌을 준비한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졌다.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어떤 날씨도 페스티벌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내년에 참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페스티벌도 왕왕 기대해야겠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유명한 영화관, 스타리움에 가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왕년에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던 그 영화관이었다.



영등포 cgv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었다.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은 공간이다.



cgv는 4층에 있었고, 상영관은 7층에 있었다.

많은 층을 점유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아마 공간을 넓게 쓰지 못한것일 수도 있겠지만..



스타리움 상영관 입구다. 입구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특별관'의 포스를 막 풍긴달까?



굉장히 컸다.

스크린도 스크린이지만 공간 자체도 굉장히 넓었다.

필자는  g열 가운데 쪽에 앉았는데, 영상을 보면서 자막을 읽기 위해 눈알을 굴려야만 했다.

개인적으로는 g열이 눈에 가득차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던 것 같다.

더 편하게 보려면 최소 h열 이상 뒤로 가야 할 것 같다.


공간이 넓어서 사운드가 퍼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끄러운 소리는 시끄럽게 낼 줄 알았다.

넓은 공간임에도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귀에 꽂히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감상한 영화는 다크나이트였다.

어렸을 적에 디비디를 빌려서 조그마한 모니터로 봤던 게 천추의 한이었는데,

이제서야 그 한을 풀 수 있었다.

심지어 4k 화질이었다!


우선 스타리움에서 영화를 선명하게 즐기려면 최소 4k 이상의 화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스크린이 커서 화질이 낮으면 흐릿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다크나이트 4k의 화질도, 일반 영화를 보는 정도의 선명도를 주었던 것 같다.

스타리움이 아닌 일반관에서 봤다면 극강의 화질을 체험했었을 것이다.



8층 가는 길에는 sphere x관이 있다. 옆에는 가상현실을 다루는 vr park가 있는데, 나중에 꼭 가볼 생각이다.



스타리움은 굉장히 멋진 경험이었다.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


눈이 가득차는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f열이나 g열에 가서 보시라!

힘들게 보고 싶지 않다면 h열 혹은 그 뒤의 좌석을 노려보시라!

영화 '옥자'를 보기 위해 친구와 고려대를 가게 되었다.



옛날 서양식의 건물들 뒤로 유일하게 현대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 안에, 작은 영화관이 있다.



상영관은 하나만 있는 것 같았다. 기다리면서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각종 팜플렛도 비치되어 있었다.



상영관은 꽤 괜찮았다.

손잡이 뚜껑을 열면 책을 올릴 수 있는 테이블이 나온다는 게 독특하긴 했다.

화질은 4k 화질이었고, 음질도 아쉬울 것 없이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광고 없는 정시 상영은 필자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다.

덤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조명이 켜지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옥자에 대한 여운은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ㅜ)

필자는 엔딩크레딧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나와버렸다.

(그리고 뒤늦게 쿠키영상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후회했다고 한다..)


워낙 멀어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옥자' 덕분에 새로운 영화관을 가게 되었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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