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영화라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겟아웃’을 보게 되었다.
우선 예고편을 보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예고편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ㅜㅜ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스릴러 공포 영화이다.
깜짝 놀래키는 공포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래키지 않고도 사람들을 소름끼치게 만드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독창적이다. 그러나 나는 공포를 만드는 방식보다 공포를 만들어내는 이유에서 더 소름을 느꼈다. 자세한 이유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굳이 서술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이 영화를 보면서 불안, 소름, 당혹감 등등을 느꼈던 것 같다. 영화 막바지에서는 힘이 풀렸다. ‘아, 이제 다 끝났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서러운 감정이 몰려왔다.
흑인들이 차별받고 혐오당하는 방식들을 고스란히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에 (세련되게) 녹여낸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막히게 하고 한편으로는 서러운 감정마저도 느껴지게 만든다.
비슷한 영화를 꼽으라면,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을 꼽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닮은 구석이 꽤 있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물론 예고편은 보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