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속해있는 페미니즘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뒷풀이 (사실상 모임의 연장선이었지만) 장소로 모임 친구가 추천해준 턴테이블 카페에 가게 되었다.

카페 내부는 꽤 아늑했다. 소리 볼륨은 컸지만, 수다 떨기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카페 내에는 수많은 LP들이 있었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을 뽐내는 턴테이블과 스피커는 필자를 매료시켰다.



저 주전자에 있는 건 수제 소주다.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좋았고,

또 일반 소주보다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 카페에서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술과 안주를 즐길 수도 있으며, 차나 주스를 마실 수도 있었다.

카운터에는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팔고 있었다.

괜찮은 빵을 추천받고, 직접 만들었다는 라즈베리 잼을 얹어서 먹어보았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비싼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었다. 꼭 먹어보길 바란다.



집에 가는 길에 친구가 선물을 주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로저 에버트'라는 미국의 유명한 평론가를 알려주었었다.

이 책은 그 평론가가 쓴 책이었고, 친구는 내 생각이 나서 중고서점에서 샀다고 했다.

너무 갖고 싶었던 책이라 엄청 고마웠다.


목차를 보니 봐야할 영화가 차암 많더라..

그래도, 아직 보지 않은 좋은 영화들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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