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명작 동화 어린 왕자를 새롭게 해석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ost로는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 미국버전은 물론이고 프랑스버전에서도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확실한 건, 노래가 무척 좋다는 것이다. 미국 버전도 좋고, 프랑스 버전은 왠지 샹송같다. 한국 버전은 ‘turn around’라는 제목으로 효린이 불렀다. (겨울 왕국도 그렇고, 왠지 효린은 애니메이션 ost 현지화 담당이 되어버린 것 같은..)

비행기를 고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비행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뱀한테 물려 지구를 떠난 어린왕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영화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배경이 되는 도시는, 마치 입시 강국 한국을 연상케 한다. 빈틈없이 효율적인 구성을 한 도시 풍경, 숨이 막힐 것만 같은 효율적인 인생 스케줄. 심지어 가로수마저 모두 직사각형이다. 도시는 무척이나 '자본주의'스러운 도시이다. (더 정확히는 '신자유주의'스럽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어린 왕자어린이 대 어른’이라는 구도를 그대로 현대 자본주의에 대입한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입시를 맛보았다면, 이 영화의 풍경이 낯설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영화는 입시의 추억만 상기시켜주지는 않는다. ‘어린 왕자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동화 어린 왕자를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간 중간에 들려주는 동화 어린 왕자이야기는 우리를 어린 왕자에 대한 추억으로 여행 시켜준다.





많은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이 영화도 멋진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 시킨다. 소행성의 사람들의 운명, 어린 왕자의 운명, 그리고 비행사의 운명을 현대 자본주의의 판 위에서 새롭게 직조한다어른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서라며, 효율적인 스케줄에 맞춰 자기 계발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은 이러한 판 위에서 늙어버린 비행사를 만나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우리가 잊어버린, 그러나 어린이라면 알고 있을 소중한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삶에 지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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