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평가받는 뮤지컬로 알려진 '헤드윅'의 영화 버전이다.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이다.

영화도 뮤지컬 형식을 따르고 있다.

영화와 뮤지컬 모두 동일한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주인공 역시 감독 본인이 뮤지컬과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줄거리는 뮤지컬과 영화 모두 동일하지만,

배경이나 특정 인물의 출연 여부 등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불행했던 과거를 가진 트랜스젠더 여성 헤드윅은

사랑으로부터 배신당한 유명한 락스타 토미를 따라다니면서 미행 투어를 시작한다.

투어를 하면서 드러내는 그녀의 이야기, 투어를 하면서 마주하는 사건, 갈등을 통해 그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대체로 음악을 통해 전개된다.

그렇다보니 담백하기보다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게 된다.


뮤지컬에서 쓰이는 음악의 장르는 락큰롤이다.

밴드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곡으로는 'origin of love'가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썼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불편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입견이라는 벽을 넘어설 때,

영화가 보여주는 먹먹한 감동과 깊은 교훈은

이 영화가 오직 예외적인 사람에 대한 영화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원작이 뮤지컬이라 그런지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무대장치 구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영화를 다시 본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배경들이 단순한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반 쪽짜리의 사람이 하나가 되어가는 성장담을 그리는 영화이다.

캐릭터는 굉장히 화려해보이지만, 화려한 만큼 외롭다.

꾸민 것 같지만, 꾸밈없는 삶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영화의 인물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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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용산 cgv가 오픈했다.

헤드윅이라는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대를 맞추다가 공교롭게도 용산 cgv에 가게 된 것이다.



사실 필자가 용산 cgv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스크린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높이만 22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레이저 영사기로 최고화질의 아이맥스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굉장히 넓다. 기억상으로는, 3층 이상의 구역을 cgv가 점유하고 있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들이, 마치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가다가 골드클래스 전용 엘리베이터를 보았다.

듣자하니 씨네드쉐프나 골드클래스같은 cgv의 비싼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을 위한 호텔 느낌의 라운지가 있다고 한다.

아마 그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이지 않을까 싶다.

돈 없는 학생에게는.. ㅂㄷㅂㄷ..



보통 영화관에서는, 어떤 입구를 지나야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복도가 나온다.

하지만 용산 cgv는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존재한다.

굳이 말을 지어내자면, 영화 터미널에 온 것 같기도 했고, 새로운 인테리어에 신기한 기분만 들었다.



통로 끝에는 박찬욱관 입구가 있고, 그 옆에는 그의 영화와 관련된 소품이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에서만 봤던 '아가씨'의 소품들이 반가웠다.



그리고 근처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입구가 있었다.

목요일에 여기에서 덩케르크를 보기로 했는데 무진장 기대하고 있다.

용산 cgv 아이맥스관이 국내에서 덩케르크를 온전한 아이맥스 비율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상영관이기 때문이다.



복도 어느 구석에는 이런 녹음실이 있었다.

평론가나 영화인을 초청해서 영화 관련 컨텐츠를 라이브로 방송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헤드윅을 보기 위해 15번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우선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듣자하니 상영관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다고 한다.

좌석도 가죽시트였고, 스크린 크기도 만족스러울 만큼 컸다.

화질은 옛날 영화라서 그닥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운드는 괜찮았다.

필자가 막귀이기도 하고 본 영화가 막 때려부수는 영화는 아니어서 평가는 잘 못하겠지만,

저음이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볼륨은 괜찮게 높았던 것 같다.


그냥 크게 흠 잡을 것 없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영관이었다.

아무래도 최신 극장이니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새집 냄새도 많이 났다.


제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필자는 용산 cgv를 아이맥스 영화를 볼 때만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용산 아이맥스에서 전에 개봉했던 아이맥스 영화들도 상영해주면 좋겠다 싶다.


혼자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다니기 뻘쭘해서 용산 cgv를 샅샅이 탐방하지는 못했지만,

목요일에 친구들과 갈 때에는 구석구석 다녀볼 생각이다.

빨리 목요일이 왔으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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