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한정..) 스크린이 있다는 용산 아이맥스를 가게 되었다!

높이 22.4미터, 넓이 31미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일반 상영관 스크린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채널도 6채널에서 12채널로 늘었다고 한다.

사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며,

심지어 레이저 영사기를 쓰기 때문에 굉장히 선명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일하게 국내에서 아이맥스 필름 비율인 1.43:1 비율로 상영되는 영화관이라는 것이다!



들어설 때, 스크린의 모습과 맞은 편 관객석을 찍어봤다.

필자의 카메라로는 아이맥스 화면의 어마무시한 규모를 담아낼 수 없었다..ㅜㅜ



이 사진은, 필자가 앉은 h열에서 찍은 사진이다.

확실한 건, 핸드폰 카메라로는 스크린 전체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용아맥에서 본 영화는 덩케르크였다.

음.. 확실한 건, 이 영화는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좌석의 단차는 아쉬웠다. 영화를 볼 때 앞사람의 머리가 아주 살짝 화면을 가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영화 감상에 지장이 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좌석의 사람이 앉은 키가 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여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지장이 갈 수도..)


화면은 굉장히 선명했다.

약간 정사각형같은 화면을 보여주는데, 항상 여백으로만 남았던 시야의 위, 아래를 가득 메운다.

정사각형 느낌이라고 화면이 좁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화면비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된다.

덕분에 더 광활한 풍경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시야를 꽉 채우는 압도적인 화면으로 말이다.


사운드도 굉장했다.

저음은 관객의 몸에 진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가끔은 4d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전쟁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아주 잘 담아냈다.

상영관 내부 규모가 크지만, 사운드는 뭉게지지 않고, 오히려 크고 선명하게 귀를 때린다.



개인적으로 명당은 h열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화면이 눈에 가득 차는 걸 선호한다.)

고개를 굳이 위로 올리지 않아도 한눈에 화면이 보인다.

화면이 시야를 딱 알맞게 채우기 때문에 눈이 압도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막 높이도 괜찮았다.

다만 화면이 두 눈에 꽉 차기 때문에, 자막을 읽을 땐 눈알을 좀 굴려줘야 한다.


h열에서 뒤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뒤로 가다보면 화면이 점점 작아질 테니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h열보다 앞으로 가도 될 것 같다.

익스트림한 아이맥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h열보다 앞으로 가야 한다.

e열이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사실 아이맥스는 Image Maximum을 줄인 말이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화면을 체험하는 게 아이맥스의 목적인 셈이다.

그 취지에 맞게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면, h열 혹은 그 앞 좌석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산 아이맥스 덕분에 '덩케르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갔고, 나중엔 이를 악 물기도 했었다.

그만큼 굉장한 서스펜스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를 용아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광활한 우주에서의 모험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이맥스에 어울렸던 많은 영화들을 자주 상영해주었으면 좋겠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든가.. '아바타'라든가..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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