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미루다 매진 직전에 겨우 예매에 성공해서 퀴어 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매진이 되지 않은 상영작을 찾다가

인종과 젠더, 계급과 섹슈얼리티,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경계를 오가는 다큐라는 소개에 끌려서 폐막작을 고르게 되었다.

영화제는 신사역 옆에 있는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상영관에 올라가니 복도가 꾸며져 있었다.

스태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폐막작이라 분주했던 모양이다.



옆에는 부스가 있었다.

다양한 굿즈를 팔거나 나눠주었다.

특히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폐막식에는 각종 축사와 시상식, 스태프 소개 등등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폐막식에도 그냥 영화만 틀어주는 줄 알았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필 영화제에 처음으로 간게 폐막식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폐막작으로는 '마샤 P 존슨의 죽음과 삶'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요 근래 한국은 퀴어 페미니즘과 관련된 논쟁, 갈등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양한 교차성을 가로지르는 이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특히 퀴어 페스티벌의 기원이 되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뜻깊은 다큐이기도 했다!


이렇게 퀴어 영화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을 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못 본 영화는 킵해뒀다가 어떻게든 나중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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